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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국내 약국 관련 디지털 헬스케어 동향

관리자 2021-10-18 17:58:03 조회수 624
<strong>박정관 디알엑스솔루션 대표</strong>
박정관 디알엑스솔루션 대표




[의학신문·일간보사] 작년 2월부터 코로나 확산으로 우리나라도 만성질환자나 가벼운 감기같은 경증 환자에 한해 전화진료 및 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은 재빨리 솔루션을 제공해서 원격진료 실효성 검증에 나섰다.

맞춤형 의사 추천 앱을 서비스하고 있는 스타트업 ‘메디히어’는 미국용으로 준비하던 원격진료와 처방 서비스를 국내에서 한시 운영하기로 하고 참여 의사와 병원을 모집했다. 메디히어의 원격진료는 앱을 통해 화상으로 진행되는데, 환자는 회원 가입을 마치고 의사가 설정한 진료 가능 시간대를 확인해 예약 후 원격진료실에 입장한다. 처방전은 직접 지정한 약국에서 팩스로 받거나 앱 진료 내역, 의사와의 1:1 채팅방을 통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경북대병원 등 국내 50여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레몬헬스케어’가 있다. ‘레몬헬스케어’는 최근 전자처방전 발행으로 약국가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그들의 처방전 전달방식은 카카오톡 알림톡 혹은 앱을 통해 진료비 결제 후 약국제출용 전자처방전을 QR코드 형태로 전송, 알림톡이나 앱 상에서 원하는 약국을 지정, 해당 약국으로 처방전이 전송된다고 한다. 최근 레몬헬스케어는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 앱 ‘청구의 신’을 선보이며 비대면 방식 모바일 제증명서 발급과 실손보험금 청구 기능도 홍보하고 있다.

처방전을 찍으면, 질병, 약, 병원 정보를 자동으로 담아준다는 ‘파프리카 케어’도 있다. 처방전이나 약봉투를 찍으면 정보가 자동으로 앱 안에 저장되고, 조제된 약의 상호작용, 부작용, 속보, 상호작용 등을 알려주고, 복용기간을 체크해 주기도 한다. 복약알림, 가족 처방내역도 함께 등록해서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 단, 파프리카 케어는 약국 기반이 아닌, 100% 환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조제약 배달 서비스로 현재 대한민국 모든 약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닥터나우’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배달약국이라는 컨셉으로 잠시 시끌했다가, 닥터나우라는 브랜드로 상호를 바꾸어 비대면 진료부터 조제약 배송까지 서비스한다. 최근에는 버스정류장, 지하철 광고에 '진료부터 약 배달까지 30분'라는 문구로 홍보를 시작해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닥터나우는 대중광고의 문제점, 비대면 진료·전화처방 문제점, 약 배달 등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행법상 문제의 소지가 되는 부분이 많아서 약사들이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2017년도에 설립한 DRxSolution에서도 2018년 12월에 약국과 고객
과의 디지털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내손안의약국’ 앱 1.0 버전을 출시했으며, 최근 2.0 버전이 출시됐다. ‘내손안의약국’ 앱은 약국중심의 건강관리서비스라는 것이 특징으로, 고객이 단골약국을 지정하고, 단골약사와의 상담, 조제내역 관리 등을 주요 서비스로 하고 있고, 특징은 단골약사가 복약지도의 일환으로 설정해 주는 복약알림과 약사비서인 ‘파미’가 있다는 점이다. ‘내손안의약국’은 약국이 약을 조제하고 파는 곳이라는 사용자 경험을 넘어서 건강관리의 지역적 메카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이를 약사비서 ‘파미’를 통해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행 의료법상 의사가 환자를 원격으로 진료하는 것도 불법이고, 특히나 조제약을 배달한다는 것도 약사법상 불법이지만, 모든 부분을 차치하고 코로나19라는 막강한 전염병의 출현으로 한시적으로 전화진료와 애매한 약배달이 시작되면서 우리나라도 원격의료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의학신문(http://www.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