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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가장 두려운 것은 `아마존파마시`가 아니라 `카카오`'

관리자 2021-04-19 11:08:56 조회수 38

|인터뷰| 박정관 위드팜 부회장 / DRxSolution 대표이사
"`카카오파마시`로 온라인약국 고객들 싣기 시작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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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지금까지는 공급자, 정부, 단체 등이 갖고 있었다면, 이제는 소비자에게로 이동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조제전문약국체인 ㈜위드팜 창업자인 박정관 부회장은 수년 전부터 기회가 될 때 마다 동료 약사들에게 강조해온 말이다.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각 약사단체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주제로 강연을 할 때 본인이 설립한 `DRxSolution`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이런 오해를 받으면서도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를 강조한다. 시대흐름에 약사사회가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본인이 약사사회의 일원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 부회장은 "약사의 직능 자체를 정부나 약사회에서 지켜주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는 경향도 있으나 디지털 트랜스포맨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에서는 절대 지켜 줄 수 없다. 누구의 몫이냐는 것은 결국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이제 약국시장은 세계적 추이가 2개의 트랜드로 가고 있다. 완전히 온라인 약국으로 하고 있는 기업, 아마존파마시, 알리케어(알리바바 산하) 등 2개사가 대표적 케이스이다. 그외 미국에 체인들 CVS, 월그린, 레이드 등 이렇게 기존에 있던 약국들이 디지털로 해서 온라인 약국과 경쟁해 나가느냐, 이런 2가지 유형이 과연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느냐가 관건.

 

특히 아마존은 지난 2018년 온라인약국 필팩(Pill Pack)을 7억5,300만 달러(약 8,760억원)에 인수, 온라인약국 사업을 본격화하여 지난해 11월 18일 `아마존파마시`로 서비스를 개시하자 당일 월그린, CVS(컨슈머밸류스토어) 등의 주가가 6.7%~10%가 떨어졌다. 

 

그렇다고 다른 기업들이 손을 놓고 있던 것은 아니다. 월그린은 구글의 윙(WING) 이라는 드론회사와 손잡고 드론배송을 하고 있고, 고객들과 모든 것을 온라인화 하고 있다. 또 CVS는 미국의 글로벌 물류기업 UPS와 드론을 활용한 의약품 배송을 하고 있다. 중국도 알리바바의 `알리헬스`가 원격진료부터 의약품 배송까지 가능한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렇게 세계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과연 고객의 선택을 기존 오프라인 약국이 받느냐, 온라인 약국이 받느냐는 문제이다.

 

또한 결국은 기계가 할 수 있는 역할과 인간이 할 수 있는 역할로 분류가 된다. 제가 가장 많은 사례로 꼽는 IBM이 내놓은 `왓슨`인데 그 당시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창업자인 비노드 코슬라는 의사의 80%가 대체될 것이라 발표하면서 의사사회가 난리가 났으나 9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의사가 대체됐느냐다, 아니다.

 

기계들이 잘 할 수 있는 영역, 진단이나 치료방법 등의 다양한 사례들을 내주어 의사들은 그걸 보고 환자치료의 최적화를 선택, 결정해 주는 기계와 인간의 코웍관계로 귀결됐다. 

 

디지털 시대에 보건의료의 첫 출발점은 `비대면 진료`이다. 미국은 2000년도 전부터, 중국은 2018년 정도, 일본은 2018년부터 초진은 대면진료, 재진은 비대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초진도 비대면 허용됐다.

 

이처럼 세계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약사회에서 `비대면 투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비대면 진료`가 허용된다면 약국에 와서 약을 조제해야 한다는 것은 넌센스일 것이다. 이렇게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오프라인 약국에서 어떤 형태로 가야지 고객들을 거대한 오프라인 플랫폼 회사들에게 빼앗기지 않고 계속 유지할 것인가 이것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본인도 이런 고민속에 `DRxSolution`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약사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좋겠느냐로 출발하여 기회가 될 때 마다 강연도 하고, 기고도 하면서 함께 변화하고 대처해 나갈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제가 이 시점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아마존파마시`가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카카오`입니다. 3,700만의 온라인 플랫폼에 `카카오 파마시`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약국의 고객들을 싣기 시작한다면 과연 어떻게 되겠습니까."

 

"의료기관 처방전을 `카카오`에 얹으면… 현재 약사들이 하고 있는 역할은 조제, 복약지도, 일반약 판매 등 3가지 뿐이다. 이 모든 것은 디지털로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대로 그냥 간다면 미래에 약사의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 그 속도는 은행의 각 지점이 축소되는 추세 이상으로 갈 것이다."     

 

비대면 진료는 이제 세계적인 트랜드이기 때문에 의사들이, 약사들이 막는다고 막아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시간은 늦출 수 있지만, 늦추면 늦출 수록 더 독이 될 것이다.  

 

박정관 부회장, 그는?

 

1975~1979 : 영남대학교 약학대학 졸업

1993~1995 :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졸업

1998~2003 : 경성대학교 약학대학 박사학위 취득

1979년 : 약사 면허 취득

1980 ~ 1984 : 공군의정장교 근무

1985 ~ 2000 : 보건복지부 근무

2000 ~ 2012 : ㈜위드팜 대표이사

2012 ~ : ㈜위드팜 부회장

2017 ~ : ㈜DRxSolution 대표이사

​최봉선기자 cbs@medipa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