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주변약국 주도...약국차별화로 매출 극대화
톡톡 튀는 판매대와 진열장이 올해 약국인테리어의 주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전약국 특수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약국인테리어 업계가 개국가의 매출 다각화 바람을 타고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약국인테리어는 문전약국이 포화상태로 접어들면서 처방전과 매약규모가 엇비슷한 구성을 보이는 클리닉 주변 약국들이 주도하고 있다.
규모가 중형급 이상이고 신설약국이 많아 인테리어가 용이한데다 드럭스토어로 발전가능성이 높아 체인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
인테리어의 주된 관심사도 기존 고객 대기공간 확대 및 분업 이후 폭증한 의약품의 보관이라는 화두에서 점차 약국의 차별화를 통한 매출증대로 옮겨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약품 진열대. 기존에 약사 작업공간에 위치해 고객들과 격리돼 있던 약품들이 고객 대기공간으로 옮겨지고 있다.
즉, 슈퍼나 편의점에서 볼수 있는 '곤도라(이동식 진열대)' 위에 OTC제품들이 진열되면서 고객들이 약사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의약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전문의약품은 여전히 고객과 격리돼 있으며 중간의 목재진열장엔 고가의 건강보조식품, 한방제품 등이 위치해 눈에 띄기 쉽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같은 방식은 제품판매동향에 따라 손쉽게 진열방식(디스플레이)을 바꿀 수 있어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매대의 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의 낮은 판매대가 약사들이 앉은 자세로 손님을 맞아 거리감을 느끼게 했던 점에 착안, 약사가 서서 손님을 접대할 수 있도록 90cm 높이로 상향조정한 것.
또 약사의 동선을 최소화하도록 진열대에 다양한 서랍을 설치해 판매가 많은 제품을 설치하고 서랍내에는 '플러스 칸막이'를 설치,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하지만 인테리어 기법의 발전에도 불구, 높은 투자비용은 약국의 변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평당 단가가 많게는 100만원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어 높은 투자비용으로 인해 약사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여기에 약사들이 직접 믿을만한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이에 메디온 김영주 디자이너는 "롯데리아의 인테리어 평당단가가 150만원인 것에 비해 약국 인테리어 단가가 터무니없이 높은 건 아니다"며 "업체선정시 AS와 가격경쟁력을 고려할 경우 디자인은 체인업체가, 시공 및 AS는 인테리어업체가 분담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체별 협력 인테리어업체는 다음과 같다.(도움말: 메디팜, 메디온)
*온누리건강-미건디자인(011-342-2966)
*메디팜-중원디자인(02-577-4945)
*메디온-FM디자인(02-492-7081)
*위드팜-헤드라인(053-782-0451), 미래건축(02-529-7507)
*다이어트피아-디지인그룹디포(02-517-8308)
오은석 기자 (eso@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