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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의학신문 칼럼 2] 사회·문화 표준이 바뀌고 있다

관리자 2021-06-14 10:40:43 조회수 402
박정관 <br>디알엑스솔루션 대표
박정관
디알엑스솔루션 대표

[의학신문·일간보사] 어쩌면 우리가 크게 의식하지 못한 채 바뀌어 가는 삶의 형태, 행동양식이 바뀌는 디지털 대전환 시점에서 직시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디지털 기술이 사회·문화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즉 사회·문화의 표준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과거에는 정부나 단체, 공급자 등 기존 전통적 권력에 의해 문화와 표준이 정해지던 시대에서, 이제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술 활용으로 소비자〮고객이 문화와 표준을 만들어가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포노사피엔스’ ‘체인지9’의 저자인 성균관대 최재붕 교수는 저서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이 갖는 새로운 문명체계에서 콘텐츠의 힘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팬덤의 위력을 설명하며, 이를 잡는 자가 생존의 기회는 물론, 미래에 지속될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현재 경제체계에서는 소비자의 선택이 팬덤을 만들고, 팬덤이 경제구조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BTS(방탄소년단)가 지난 5월 2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3대 음악상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 4관왕으로 5년 연속 수상하여 명실상부 최고의 팝그룹의 자리에 올라섰다. 정말 자랑스럽고 대단한 일이다.

거슬러 올라가 BTS는 ‘ARMY’라는 거대한 팬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디지털 공간에서 창조해낸 성공이라고 한마디로 말할 수 있겠다. 7명의 BTS 멤버들은 유튜브를 비롯한 SNS 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일상과 연습하는 모습, 팬들과 대화하는 모습 등을 끊임없이 올리며 팬들과 소통을 하여 소비자(팬)의 자발적 선택을 만들어(‘ARMY’라는 팬덤 형성) 오늘의 BTS를 만들어 갔다.

JYP, SM, YG 3대 기획사가 아닌 작은 기획사에서 시작한 이들이 엄청난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가, 과거에는 자본과 방송의 영향력이 권력을 만들며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요인으로 부각됐다면, 이제는 팬덤과 SNS가 권력과 성공을 만드는 기반이 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디지털 대전환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권력이 소비자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차 량예약 서비스 “우버(Uber)”에 대한 2014년 미국연방대법원의 판결을 보면 좀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혁신적인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다면 서로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 우버는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한 혁신으로 봐야 하고 그래서 합법이다” 말하자면 마차를 파괴하고 선택 받은 택시가 이제 와서 기득권 보호를 요청하는 건 말이 안된다는 취지의 판결이다. 이는 소비자의 자발적 선택에 의해 택시가 추락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부상한 테슬라도 팬덤이 강력하다. 연회비 14만원을 내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가입자가 2억명을 넘었고, 유튜브·넷플릭스도 유료 가입자 2억명 시대를 열었다.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팬덤 경제는 폭발적 기업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즉 이제는 기업의 성공 비결은 자발적 팬덤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고,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거의 전산업 분야로 확산 중이다. 팬덤 크기는 고객·소비자의 ‘좋은 경험'이 결정한다. 디지털 대전환시대, 기업의 성공 비결은 '팬덤'이 될 수도 있다.

우리 약국도 예외일 수는 없게 될 것 같다. 세계 소비 문명의 표준이 디지털로 가는 것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변화의 방향이다. 더욱 두려운 점은 한번 디지털 기술을 사용한 소비자나 고객들이 과거 불편했던 시대로의 회귀를 절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우리의 (약사)직능을 지키기 위해 아프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문명의 기준 “디지털” 받아들여야 하며 모두 함께 준비해야 한다.

디지털 문명시대로의 전환은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한다. 더불어 고객·소비자의 좋은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팬덤이 우리의 또 다른 과제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