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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약국에 등장한 '의약품 트리'…'코로나에 지친 마음 위로'

관리자 2020-12-14 13:46:14 조회수 785
영양제 등 쌓아 설치...환자 쾌유 등 소원 적도록 기획


"코로나로 모두 힘들어...조금이나마 위안되길 바라는 마음"


 ▲ 비타민 등 일반약을 쌓아 설치한 트리.
비타민 등 일반의약품을 직접 쌓아 만든 트리가 약국에 등장했다. 트리 옆에선 환자들이 직접 소원 쪽지를 부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약국을 찾은 환자들은 사진을 찍어가거나, 쾌유를 비는 소원 쪽지를 걸어놓으며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있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인근에서 8번가위드팜약국을 운영중인 김영숙 약사(59·동덕여대 약대)는 "코로나로 더욱 힘든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랐다"며 의약품 트리 설치 이유를 설명했다.

 ▲ 트리 옆에는 환자들이 쾌유 등 소원을 적는 코너도 마련했다.
김 약사는 "코로나로 상황이 좋지 않아 화려한 트리를 설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직원들과 함께 의약품으로 트리를 만들었다. 전구 구입 외에는 따로 특별히 비용이 들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약사는 "옆에는 소원트리를 함께 설치했다. 약국엔 병원 처방전을 들고 찾아오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몸이 아픈 것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느끼게 되는 상실감은 훨씬 더 크다"면서 "본인이나 가족들의 쾌유를 비는 소원들을 적어놓고 갈 수 있도록 했다. 힘들고 갑갑한 환자들에게 작게나마 위안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6일엔 약국에서 간단한 점등식을 마련하기도 했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상임이사로 활동하는 김 약사를 위해 이날 점등식엔 연합회 김덕룡 이사장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

연합회에선 올해 연말 취약계층 사회복지시설 등에 마스크 기부를 진행하기로 했고, 이달 각 시설들로 KF마스크 전달이 이뤄질 예정이다.

 ▲ 김영숙 약사.
김 약사는 연합회 상임이사로 활동하며 의약품과 의약외품 등을 후원하는가 하면, 비영리단체에서 의료팀 봉사에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오고 있다.

김 약사는 "연합회는 비영리 목적의 단체이기 때문에 사회기부활동, 봉사활동을 주로 한다. 취약계층과 대북 지원 사업 등도 하고 있다"면서 "나는 비록 크게 후원을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만나고 나누면서 오히려 내 스트레스를 조금씩 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김 약사는 "마침 약국에 공간이 있어 의약품 소원트리도 설치를 할 수 있었다. 가능한 매년 마련해 환자들에게 작은 위로를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흥준 기자 (jhj@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