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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코로나발 비대면 진료, 의사들 90% 찬성…약사들은?

관리자 2022-04-05 09:53:09 조회수 476

디알엑스솔루션, 2.0 새버전·약사 비서 파미 등 '약사 주체' 강조

박정관 대표 "의료계 2년 전부터 준비…약사들 '플랫폼' 제대로 알아야"

최광훈 회장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고시 끝나도 비대면 진료 계속"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우리 약사들은 20여년 전 의약분업이라는 대변화를 겪었습니다. 제가 장담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의약분업보다 훨씬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의약분업은 약사의 역할이 보장돼 있는 하나의 제도 변화였지만, DT시대에서는 준비하지 않은 약사의 역할은 거의 없어질 지도 모릅니다."

코로나19가 비대면 진료, 약 배달 등 보건의료계 프레임에 큰 변화를 촉발시킨 가운데 '플랫폼'에 대한 의약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대면 진료, 약 배달 시장에서 사기업들이 세를 넓히며 승승장구 하는 가운데 이 플랫폼을 약국과 약사들이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당위성도 제기됐다.

2017년부터 환자와 약국을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 컨셉으로 '내손안의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DRxSolution(대표 박정관)은 4일 약사주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손안의약국 NEW2.0을 선보이고, 인공지능 약사비서 파미를 정식 출시했다.


◆비대면 진료로 달라진 의사들, 정부도 '원격진료' 만지작= 박 대표는 코로나로 인한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이 의사들의 전반적인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의사들의 90%가 비대면 진료에 찬성하고 있으며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역시 '근본적으로 반대지만 진료의 보조수단으로는 충분히 검토해 볼 만 하다'는 방식으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입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미 세계적으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부분들이 제도 하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비대면 진료로 인해 헬스케어 산업 자체가 커지고 있다"며 "약사사회 전체를 송두리째 뒤흔들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최광훈 대한약사회장도 약사사회를 '변혁의 소용돌이'로 표현하며 비대면 진료에 대한 우려를 내놓았다.

최 회장은 "비대면 진료가 약사사회에서 일으키는 문제들은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이라는 복지부 고시가 끝나면 사라지겠지만 새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원격진료로 얘기되는 비대면 진료는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약사들을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며 "약사회장에 취임 이후 약사의 고유 가치, 정체성을 지키며 직역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고, 일정 부분 이 고민을 내손안의약국이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약사들의 직능을 확대하는 중요한 도구로서 이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약국 정보 빼가는 거 아니냐, 돈 받는 거 아니냐…"전부 오해"= 디알엑스솔루션은 사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비대면 진료, 약 배달 등 플랫폼을, 약국과 약사로 이전해 와야 한다고 말했다.

거의 대부분 플랫폼은 플랫폼의 정보의 주권을 가지고 있도록 해 약국이 플랫폼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짜임이라면, 내손안의 약국은 약정보에 대한 주권을 약국·약사가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디알엑스솔루션의 사업 모델을 보고 '약국에서 정보를 빼내 가려고 한다', '지금은 무료로 하다가 나중에 돈 받는 거 아니냐', '비즈니스 모델이 뭐냐'라는 얘기들을 한다. 아마도 플랫폼에 대한 약사들의 인식이 좋지 않고, 플랫폼에 대한 오해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약국이라는 게이트웨이를 통해서 약사들과 고객이 서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미래에 약사가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게 꿈이자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많은 약사님들이 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주주모집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손안의약국 뉴2.0 버전에는 디알엑스솔루션 나름의 '수가 체계'를 탑재했다. 고객이 정해진 약복용 알람에 맞춰 복용을 완료하면 '코인'을 받게 되는데, 환자는 30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30코인'을 받고, 고객에게 복약알람을 설정해 주는 약국은 최대 '1000코인'을 지급받게 된다.

환자는 모은 코인을 약국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이용할 수 있으며, 약국은 환자의 복약 이행도를 확인하고 만약 이틀 동안 약을 먹지 않으면 약사에게 관련한 정보가 전달돼 고객을 스스로 챙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일반약을 추천해주는 인공지능 약사비서 아이소.

그간 베타테스트를 거쳤던 인공지능 약사비서 '파미'와 '아이소'도 이날 정식 런칭됐다.

 ▲ 파미를 통한 피임약 관련 질의응답 내용.


파미는 인터넷에서 넘쳐나는 건강과 약에 대한 정보 속에서 환자들이 올바르게 약에 대한 정보를 알고, 복용할 수 있도록 고객의 질문에 답해주는 AI로, 현재 280만건 이상의 약상담 정보가 학습됐다. 다만 파미가 답할 수 없거나 약사의 판단이 필요한 질문의 경우 '약사연결' 기능을 통해 약사에게 실시간으로 직접 질문하고 답변받을 수 있다.

이아소는 고객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최적의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주는 AI서비스로, 약국 내 터치스크린 형태로 제공되며 한, 영, 일 3개 국어를 지원하고 있다.

박 대표는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 미흡했던 부분들을 보강했으며 앞으로 일반약에서 한약제제, 건기식, 동물약 등까지 서비스를 추가·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약에 대해, 건강에 대해 궁금한 내용들을 온라인을 통해 즉각적으로 피드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도 "뉴노멀 시대 비대면 방식으로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다"며 "약국의 중요성을 최우선 가치로 코로나 시대 약국, 같이 고민하고 추진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커뮤니케이터로서 약사가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강혜경 기자 (khk@dailypharm.com ) 2022-04-04 15:2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