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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약사공론 기고 13> 코로나 영향 중국 디지털헬스케어 고성장 전망

관리자 2021-11-01 09:31:46 조회수 541

DRxSolution 대표이사 박정관


2020년 전 세계는 코로나19 라는 예상치 못한 팬데믹으로 쿠○, 배달의○○ 등 디지털 활용이 생활화 되는 등 지금까지의 삶의 표준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이미 우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라는 혁명적 변화 속에 있었고, 코로나가 그 속도를 엄청나게 당겼다는 건 이젠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다. 우리의 삶은 비접촉시대, 언택트(Untact) 시대로 이동할 수 밖에 없고, 또한 디지털 문명으로 더 깊숙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이 돼 버렸다.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개인, 조직, 사회, 국가는 어떻게 슬기롭게 전환해야 할지는 우리 모두의 고민이 아닐 수가 없다. 디지털 문명에서 우리 약국과 약사들 또한 지금까지 살아오던 그대로는 살아갈 수 없고, 어떻게 적응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지 참으로 고민스럽다. 세계적으로 또 국내에서, 헬스케어 시장에서 나타나는 혁명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그 안에서 지식과 지혜를 얻어 우리 약국과 약사도 기회를 가졌으면 하고, 공직자, 기업인, 헬스케어 스타트업 대표로서의 경험, 저의 짧은 지식과 배움을 바탕으로 후배 약사들과 함께 닥쳐올 미래 변화를 대비하고 또 도전해보고 싶다.


<지난호에 이어서>
이번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닷컴(JD.com) 산하의 온라인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인 징둥첸강(京?健康), 한국어로는 징둥헬스(혹은 징동헬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중국 내 모바일 인터넷이 확산되고 정부가 온라인 헬스케어 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하면서 위닥터(WeDoctor), 알리건강(Ali Health), 핑안굿닥터(Ping An Good Doctor) 등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헬스케어 기업들이 연이어 설립됐다. 

징둥닷컴은 2019년 '징둥헬스' 서비스를 출시하며 IT 대기업 중에서는 가장 후발주자로서 온라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모회사인 징둥닷컴은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의 아마존이라 언급되며, 알리바바에 대응할 수 있는 유통 생태계를 구축한 중국내 1, 2위를 다투는 전자상거래 회사다.

징둥닷컴은 무인화·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했으며, 상품을 판매하려는 업체들로부터 위탁을 받아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 서비스 등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서비스'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 쿠팡과 같이 자체 물류망을 사용해 정직원인 징둥맨들이 직접 물류를 나르고 있으며, 주요 거점마다 존재하는 900여 개의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보다 신속하게 배송한다.

징둥헬스는 2020년 12월에 홍콩시장에 상장됐으며 온라인 소매약국(의약품 및 건강식품 판매)과 원격진료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20년 매출 실적은 193억 80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78.8% 성장했고, 연간 이용자 수는 연말기준 8980만명으로 전년 대비 3370만명이 증가했다고 한다.

매출은 의약품 및 건강제품 판매 매출이 168억 위안(전년대비+78%, 비중 87%), 마켓플레이스/광고, 원격진료 등 기타 서비스가 26억 위안(전년대비+85%, 비중 13%)으로 아직까지는 온라인 소매약국(의약품 및 건강식품 판매) 위주다. 

어쨌든 징둥헬스가 상당 규모의 매출과 성장을 실현할 수 있었던 배경도 알리헬스처럼 모기업인 징둥닷컴의 완벽에 가까운 물류시스템과 클라우드 및 AI 등 첨단기술 역량의 시너지 효과 덕이다.

징둥헬스의 강력한 물류시스템을 조금 더 살펴보면, 징둥헬스는 대형 제약회사나 헬스케어 상품 공급자와 공급 물류망을 구축해 14개의 의약품 창고와 300여 개의 다른 창고를 운영한다. 9000개가 넘는 공급자들에게 의약품과 건강 관련 제품을 공급받아, 중국 내 200개의 도시를 커버하며 주문 하루 만에 의약품 배송을 완료하는 익일 배송이나 주문 당일 배송 완료하는 당일 배송, 심지어는 주문 후 30분 이내 배송도 가능한 온디맨드 배송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JD Health App. 화면 <제공=JD.COM 기업 블로그>

징둥그룹은 징둥헬스 정식 출범 이전부터 이미 온·오프라인 사업을 통합했고, 의약품 공기업, 상업기업, 소매기업, 의료기관 간의 연결고리를 구축했다.

1만여개 병원과 협력, 자체 및 협력 병원의 등록의사는 11만 명에 달하고, 심장/이비인후과/중의학/호흡기/당뇨병 등 18개 진료센터를 기반으로 온라인 문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2020년에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문진 건수는 1일 10만 건 상회로 2019년 대비 5배 증가했다고 한다. 플랫폼 연간 활동 고객도 8980만명(전년대비 +60%)이나 된다고 한다.

징둥헬스는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 억제, 방비를 위한 무료 온라인 진료플랫폼' 서비스를 개설해 중국 전역의 기침, 발열, 무기력증, 설사 등 증상이 있는 이용자에게 무료로 의료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선 의료진 등 심리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심리상담 전화서비스도 제공했다고 한다. 

물론 징둥헬스를 비롯한 원격진료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눈길도 적지 않은 거 같다. 비대면이 편하고 경제적일지는 모르지만 오진 등의 위험성이 커진다는 우려도 있다. 

중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정리하면, 핑안 보험사의 자회사인 핑안굿닥터, 알리바바 산하의 알리건강이 중국 내 1, 2위를 다툰다면, 징둥헬스와 텐센트의 위닥터 등이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 공격적으로 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중국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지하고, 특히 코로나 펜데믹의 영향으로 온라인약국을 비롯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확대와 더불어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호에 계속>


약사공론 기자 hsjoo@kp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