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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감으로 하던 약국은 가라…약국경영도 과학이다
작 성 자 관리자
작 성 일 201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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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으로 하던 약국은 가라…약국경영도 과학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 도전과 응전]<5> 미래를 준비하는 약국들

[4차산업혁명 시대 도전과 응전]

4차 산업혁명이 약사사회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근래에 약사사회에도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강의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약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약사공론은 창간 50주년을 맞아 '4차 산엽혁명 시대 도전과 응전'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미래 약국을 점쳐보고 로봇조제의 최신 트렌드를 짚어봤다. 또 해외 사례 등을 되짚어 봤으며 파는 곳에서 상담하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는 약국들을 직접 방문해 봤다. 특히 대표약국 체인인 온누리와 옵티마, 위드팜, 휴베이스 등의 체인별 특징과 대표약국을 소개한다.

[글 싣는 순서]
①도전-4차 산업혁명 약국 미래, 우울인가 희망인가
②로봇조제 성큼, 약사는 사라질까
③해외 약국들 4차 산업혁명 어떻게 대처하나
④응전-약국, 파는 곳에서 상담하는 곳으로
⑤데이터의 힘, 미래를 준비하는 약국들

인공지능기술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되고 제품과 서비스가 지능화되 면서 경제·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약사사회가 동분서주하고 있다.

약을 사고 파는 지금까지의 약국을 넘어 소비자와 가치와 지식을 공유하는 약국으로 변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약국체인 역시 분주한 모습이다.

체인별 특징과 강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카테고리 매니지먼트, 나를 브랜드한 상담약국, 사후면세점을 겸한 드럭스토어, 약사가 즐거운 약국 등을 전수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체인에 가입된 약국은 3647개(2015년 기준)로, 대표적인 약국체인인 온누리, 옵티마, 위드팜, 휴베이스(가나다 순)의 특징을 알아보고 대표약국을 방문해 봤다.

△온누리

온누리는 1990년 창립해 가장 역사가 길고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한 약국체인으로 '신뢰받는 약국으로 온누리에 건강과 행복을 만들어 간다'는 점을 모토로 하고 있다.

온누리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카테고리 매니지먼트로 관련 제품을 묶음 진열하는 방식이다.

여타 소매업체들에서 이뤄지고 있는 카테고리 매니지먼트를 약국에 도입,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고민하고 실험한다.

온누리는 '16년과 '17년에 걸쳐 여러 실험을 했고 단순히 빈 곳을 채우는 방식이 아닌 소비자의 눈길과 니즈를 사로잡을 수 있는 진열방식을 고안해냈다. 또한 계단형태 확대진열과 우드락·진열용품 등도 적극 활용해 차별화하고 있다.

또한 정기교육과 건강방송, 300여종의 PB 등도 온누리의 자랑이다.

특히 건강방송의 경우 본사에서 80여편의 건강내용을 약국에 송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환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이야기 거리를 마련해 환자와 자연스러운 상담을 유도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온누리는 이외에도 내 약국의 잠재 성장 가능성을 점쳐주는 경영진단 컨설팅 등도 진행하고 있으며 새내기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 강의 등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메디칼온누리약국 김영화 약사는 온누리약국의 초창기 멤버다.

유동인구가 많은 건대입구역에 위치한 이 약국은 젊은층이 소비자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김영화 약사는 "박영순 전 회장의 강의에 흠뻑 심취해 온누리에 가입하게 됐다"면서 "온누리는 약사와 함께 상생하는 파트너로서 최신 트렌드를 약국에 접목시키고 끊임없는 자극을 준다"고 말했다.

약사 개인이 하기 어려운 인테리어부터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식 카테고리 분류, POS, 건강 TV, 학술교육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두루 제공한다는 것.

그는 올 초 약국을 2배로 늘리면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했고 최근에는 카테고리를 재분류 해 변화를 줬다.

김 약사는 "이전에는 크기가 작다보니 오픈매대를 했어도 제대로 활용을 못한 부분이 있다. 특히 처방위주 약국이다 보니 일반약 매출이 높지 않았었다"면서 "하지만 확장과 리모델링을 한 뒤 일반약 매출이 2배 이상 느는 등 기대이상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 제품을 비교하고 고르는 걸 좋아하는 젊은 이들의 취향에 제대로 부합한 것이다. 젊은 이들이 사가는 메디칼온누리약국의 표자품목은 인공눈물과 재생밴드, 피임약이다.

그는 "체인과 함께하다 보니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시스템들을 안내해주고 약국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해준다. 이전에는 소비자가 문만 열고 '얼마에요?'를 묻고 나갔다면 이제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카테고리를 보고 필요한 물건을 직접 구입해 가는 약국으로 변화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등 약국과 관련한 여러 문제가 있을 때 혼자서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약국을 해나간다는 건 분명 한계가 있다. 특히 초보약사들은 체인에 가입해 도움을 얻게 된다면 수년간의 노하우를 수개월만에 전수받을 수 있어 주변에도 적극 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옵티마

옵티마는 체질의학과 약국형 질환, 자연의학을 접목해 대안을 제시하는 약국체인이다.

당초 한방 등에 관심있는 약사들이 모여 옵티마 체질임상약학회로 성장했고, 1996년 옵티마로 본격 출범했다.

옵티마가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학술교육을 통한 약사의 상담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경영의 효율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매주 수요일 스터디와 한달에 한번 진행하는 정규 강좌는 물론 지방 등에 거주하는 약사들을 위해 아프리카TV와 카카오톡TV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강의를 송출하고 있다.

옵티마 강의는 가맹약국의 60% 이상이 지속적으로 시청하는 등 회원들의 학구열 역시 뛰어나다.

월드옵티마약국 박종호 약사가 옵티마에 가입하게 된 건 2011년이었다.

월드옵티마약국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약국으로, 박종호 약사는 "이전에 다른 체인에 가입한 적이 있지만 옵티마와 함께한 이후 약국을 운영하는 패턴 자체가 완전히 변화했다"고 말했다.

한 자리에서 19년간 같은 약국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스스로가 환자를 상담하는 능력이나 환자를 대하는 자세 등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

그는 "단순히 질환을 낫게 하는 방식이나, 특정 제품과 연계한 강의가 아닌 병 또는 질환에 걸리는 근본적인 원인을 상담을 통해 찾고 치료방법과 시기 등을 환자와 함께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식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일부 학술강의가 A질환에는 B제품, C질환에는 D제품으로 연계되는 방식이라면 옵티마의 강의는 고객의 수면과 식사 등 모든 생활패턴과 가족력 등을 토대로 개개인을 상담하고 의약품은 물론 식이, 생활요법까지 전수할 수 있다는 것.

또한 SNS와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꾸준히 환리를 관리하며 '약사를 브랜드화 하라'는 옵티마의 경영 철학에 다가서고 있다.

박 약사는 "교육위원을 맡으며 강의도 직접 하다보니 더 공부를 하게 된다. 약이나 질환 뿐만 아니라 환자의 심리치료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며 "같은 분야에 관심을 가진 약사들이 함께 스터디를 하고 SNS 단체톡방 등을 통해 질의응답을 하다보니 서로에게 신선한 자극은 물론 지식을 풍요롭게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도 본사에서 제공하는 이달의 추천제품과 다양한 POP와 건강정보 뷰어 등도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위드팜

위드팜은 의약분업이 실시된 2000년 출범하며 '조제전문약국'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주요 대학병원 인근 등에 위치해 대형 문전약국들이 많은 게 위드팜 회원약국의 특징이다.

하지만 최근 위드팜은 기존의 약국형태가 아닌 드럭스토어 겸 사후면세점 약국에도 관심을 보이며 새로운 약국을 선보였다.

또한 동네약국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내 손안의 약국' 앱을 자회사인 DRxSolution과 함께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위드팜이 새로운 형태의 약국 모델을 제시하고 동네약국의 소리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새로운 시대에 약사 역할을 증대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동문회관 옆에 위치한 위드팜8번가약국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드럭스토어형 약국이다.

한정식집이던 3층 주택을 개조해 만든 이 약국은 무성하게 우거진 정원을 지나야 출입구로 들어갈 수 있다. 약국에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환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약국은 처방조제와 드럭스토어 영역을 각각 구분했다. 처방조제 영역만 본다는 기존 약국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이 약국의 메인은 백화점 화장품과 더모코스메틱, 색조화장품, 건강기능식품, 건강 관련 용품 등이 가지런히 진열된 드럭스토어 영역이다.

약국을 찾는 소비자들은 약국에서 설화수나 후, 숨과 같은 백화점 화장품을 만날 수 있고 특히 외국인의 경우 사후면세점을 통해 8%의 면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층은 2개의 스터디룸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조만간 8번가 카페를 만들 계획이다. 3층은 직원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영숙 약사는 "지난해 9월 오픈 이후 1년여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수정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오픈 초기만 해도 외국인 환자들이 많이 찾는 약국을 계획했었으나 최근에는 국내에서 먼저 인정받는 약국으로 거듭나고자 계획을 일부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 초 위드팜8번가약국의 컨셉은 프랑스의 몽쥬약국이었다.

몽쥬약국 매출의 상당부분이 화장품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파리에 가면 꼭 가봐야 할 약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사후면세점을 통해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약국에 벤치마킹했다.

다만, 최근에는 치료 개념의 더모코스메틱으로 일부 제품을 바꿔나가고 있고,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을 통해 젊은 환자들과 외국인들과의 소통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김 약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약국으로, 외국인들이 관광을 오게되면 좋겠다"며 "누구나 하는 약국이 아닌 나만의 약국을 위드팜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휴베이스

휴베이스는 약사가 중심이 되고 약사의 직능을 살리는 약국 모델을 기조로 2014년 약국체인 가운데는 가장 늦게 체인 사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젊은 약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집단지성에 약사들이 몰려 단시간 내에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2014년 90명으로 시작한 휴베이스는 2015년 200명, 2016년 300명, 2018년 400명이 가입해 있다. 또한 비개국약사가 많다는 점도 여타 체인들과는 다른 점이다.

휴베이스 서비스는 크게 경영자문과 교육, 상품으로 나뉘고 9가지로 세분화된다.

약국의 경영분석과 인테리어 시스템, 휴포스 등 IT시스템, 자체상품, 본부 온라인몰, 온오프라인교육, 집단지성을 위한 커뮤니티 참여 등이 휴베이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한 약사라면 누구나 옆에 보고 참고할 수 있는 휴북(Hu-book) 역시 휴베이스의 자랑이다.

경기도 수원시 우리대학약국 배형준 약사가 휴베이스와 손을 잡은 건 '15년 4월이었다.

우리대학약국은 아주대학교병원 문전약국이라는 특성상 늘 바쁜 약국이다. 하지만 배 약사는 진취적으로 약사들이 함께 모여 함께 공통의 성과를 이뤄내는 휴베이스의 철학을 높이 평가해 체인에 가입하게 됐다.

그는 "휴베이스가 대형문전약국 회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아 가입 자체를 망설인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팜브레인 헬스내비에 대한 조언을 받고 있으며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휴베이스가 가입 한 년도 9월 휴베이스로부터 경영자문을 토대로 일부 자체 리뉴얼을 진행했다. 리뉴얼 이후 일반약 매출이 50% 늘었다.

그는 "설마하는 마음에 휴베이스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진행한 리뉴얼을 통해 매출이 오르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 지난해 봄에는 한차례 더 경영자문을 토대로 전면 리뉴얼을 진행했다. 이미 일반약 매출이 많이 오른 터라 '더 오르겠어?'라고 생각하며 리뉴얼을 했었는데 이후로도 매출이 더 오르는 것을 보며 놀라울 따름이었다"고 말했다.

3년새 처방은 30%, 일반약은 90%가 늘었다는 것이다.

배 약사는 "연관진열이라고 하더라도 동네약국과 문전약국은 달라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고 다양한 단체톡방 등을 통해 약사들과 수많은 의견과 지식을 공유하며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고 쫓아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단체방은 물론 지역별, 처방과목별, 관심사별, 취미별로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이 구성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으며 웹세미나인 Hu Edu tv를 통해 실시간 참여 대화형 교육을 도입했다. 일방적 강의가 아닌 강사에게 질문하고 바로 답변받는 양방향 실시한 참여형 대화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 역시 차이다.

배형준 약사는 "무엇보다도 제품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강의나 커뮤니케이션 스킬, 의약부외품과 세무·노무, 스팟성 교육 등까지 약국경영의 동반자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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